원룸 투룸 비교, 같은 평수 어디가 좋을까

  자취방을 구하다 보면 같은 평수와 비슷한 가격대 중 원룸과 투룸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자취생으로서 원룸생활과 투룸생활을 모두 해 봤는데 무조건 넓을수록 좋다거나 방은 다다익선이라는 것은 꼭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 말은 아파트나 넓은 오피스텔 등에 해당되는 말은 아닙니다. 그저 사회초년생, 대학생분들이 자취방을 구할 때 임차료 여건에서 고민하게 되는 상황으로 가정하겠습니다. 전세나 월세 가격 외에도 교통이나 주변 인프라, 실내 컨디션까지 따질 것은 여러 개지만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했을 때 원룸과 투룸 중에서 고민 중이신 분들은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원룸은 같은 평수의 투룸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투룸은 같은 평수의 원룸보다도 공간 분리가 잘 되는데, 사용하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나뉘게 됩니다.

 

원룸의 장점과 단점, 원룸생활이 맞는 유형

 

  원룸은 욕실 또는 화장실을 제외한 거실과 부엌과 침실이 모두 한 공간에서 가능하도록 통합된 것을 의미합니다. 가족과 같이 살지 않는, 오로지 1인가구만을 위한 주거 형태로서 '원룸'이라는 의미가 직관적으로 반영된 형태입니다. 원룸은 공간을 다기능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공간 활용도가 극대화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룸에서만 자취한지 5년이 넘어갈 때부터는 공간활용 능력이 정말 좋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절대로 의미 없이 낭비되는 공간이 없을 만큼 모든 공간을 꽉 채워야 했으며 아무리 미니멀리스트라도 빈 공간은 생기지 않게 됩니다. 처음에는 좁은 공간 때문에 불편함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적응해서 공간활용만 한다면 짐이 너무 많지 않은 이상 잘 살 수 있습니다. 특히 혼자 살기 때문에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활동반경이 좁기 때문에 귀차니즘인 분들이 생활하기에는 정말 좋습니다. 대부분 침대를 소파처럼 사용하고 극단적으로는 컴퓨터도 침대에 앉아서 하고 식사도 침대에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청소가 쉽다는 것입니다. 방이 하나이기 때문에 청소와 정리정돈이 매우 쉬워서 독립생활 초보에게는 원룸이 안성맞춤입니다. 다만 단점도 많이 있습니다. 우선 화장실이 부엌과 가깝게 붙어 있다는 것부터 불쾌해하실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차음을 할 벽이 하나이기 때문에 옆집방으로 소리가 전달이 잘 들린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불편한 점은 빨래 건조대에 옷을 널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원룸에 건조대를 펴면 공간이 매우 좁아지기 때문에 빨래는 되도록 줄이고 빨랫감은 많이 쌓아두지 말아야 합니다. 아예 베란다 있는 집이라면 원룸이라도 꽤 생활이 윤택해질 것입니다. 원룸이 잘 맞는 유형은 귀차니즘이면서 청소주기가 긴 사람, 평소 정리를 잘 못해서 물건이 널브러져 있는 분들은 되도록 모든 방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사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방이 많게 되면 왠지 모를 공포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분들도 좁은 방 여러 개보다는 넓은 방 하나가 좋습니다.

 

투룸의 장점과 단점, 투룸생활이 맞는 유형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원룸이외에도 투룸, 복층형 구조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생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투룸'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옵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투룸을 선호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공간 활용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원룸은 침실과 거실 겸 주방으로만 구성돼 있어 공간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반면 투룸은 방 하나와 거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고 생활 동선까지 편리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복층형 구조의 투룸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 경우 높은 천장 덕분에 개방감이 좋고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다락방 같은 아늑한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어 젊은 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청소 및 정리정돈을 규칙적으로 잘하고 개인적인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모두 투룸이상의 주거공간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시대에 아무래도 원룸보다는 투룸을 더 선호합니다. 위와 같은 분들은 넓은 원룸보다도 좁은 투룸 형태의 공간분리를 선호합니다. 아늑한 침실을 따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고, 경우에 따라서는 작업실이나 옷방 등의 다양한 용도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게 됩니다. 방이 나눠지면 아무래도 옆 집과 소음 간섭이 줄어들기 때문에도 좋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같은 평형대의 원룸보다 공간이 좁아 보이는 것과 청소와 정리정돈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이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단점으로 느껴지지도 않는 분들이라면 투룸이상의 공간분리 형태의 주거공간이 더 맞겠습니다.